“태안서 발견된 ‘마도 4호선’은 600년 전 조운선”_좀비 포키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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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태안의 마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침몰선 '마도 4호선'이 조선 시대 선박으로 600년 전 곡물을 운반하던 조운선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선 초기에 만든 분청사기와 관청의 이름이 새겨진 목간 등이 발견됐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도 4호선'은 지난해 충남 태안의 마도 앞바다에서 대부분이 바닷속 개펄에 묻힌 채 발견된 길이 13m, 폭 5m가량의 목선입니다.

문화재청 해양문화재연구소는 '마도 4호선' 발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선 시대 초기의 분청사기 140여 점과 나무 막대에 글자를 새긴 목간 60여 점 등 유물 300여 점을 발굴했다고 밝혔습니다.

발굴된 분청사기는 대부분 접시와 대접 형태로 조선 태종 때의 관청 이름인 '내섬'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마도 4호선'이 15세기 초에 침몰한 조선 시대 선박임을 입증하는 유물입니다.

또 글자가 새겨진 목간에서는 '나주'라는 지명과 함께 조선 시대 관청의 창고였던 '광흥창'이 확인됐고 가마니로 된 볏섬도 확인됐습니다.

연구소 측은 발견된 유물을 바탕으로 '마도 4호선'이 15세기 나주에서 생산된 곡물을 서울의 광흥창으로 운송하던 조운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마도 4호선'은 이제까지 우리 해역에서 발견된 침몰 고선박 14척 가운데 유일한 조선 시대 선박이자 관청을 오가던 것이 확인된 최초의 조운선으로 기록될 예정입니다.

또 '마도 4호선' 발견 당시 인근에서 발견된 백자 백여 점은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돼 이곳에 또 다른 조선 시대 침몰선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